기획/첫번째 기획이야기

랜턴의 서비스 기획 이야기 17

랜턴K 2025. 4. 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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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의 계획은 미궁으로 

 

AI에 대한 꾸준한 관심.

그리고 나 자신의 역량 개발에 대한 갈망.

기술 트렌드와 경험에 뒤쳐지는 것에 대한 걱정.

업무 확장을 위해 후배들을 비슷하게 육성해야한다는 나만의 인사이트와 리더십.

그리고 이제 입사 3년차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에 내가 할 일을 만들어야 함을 알게 되고 

그럴 수 있게 되어갔다는 사실 등이 

당시 하고 있던 프로젝트의 다음 프로젝트를 이어서 추진하고 싶어하게 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당시 팀장님은 

이런 데에 대한 지식과 역량이 없었다. 

AI에 대해 놀라움을 가졌지만, AI 기술을 가져오려면 

내부 인력의 성장과 경험을 축적이 필수임을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대충 업체에게 시키면 AI를 적용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 밖에, 팀원의 부서 이동에 따른, R&R 조정을 해야하는 문제도 있었다. 

 

어쨌든 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가 보이는 단계였기 때문에 

AI를 발판으로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했지만, 

아쉽게도 프로젝트로 넘어가는 데 실패했다. 

 

 

ISMS 후속조치에 늦어지는 Q/C

 

12월에 ISMS 심사관 방문 심사가 있었고,

심사관 의견에 따라 후속조치가 1월부터 내내 이어졌다. 

타이밍이 하필이면, 신규 웹 Q/C 조치와 겹쳤으므로 

자연스럽게 신규 웹의 Q/C 조치가 지연되었다. 

그렇게 1월이 지나 2월까지 도래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시스템의 랜섬웨어 감염 그리고 나비효과 

 

2월에 사내 다른 시스템이 랜섬웨어에 감염되었다. 

이에 대한 회사의 조치로, 전사 모든 시스템의 보안 감사 실태가 조사되었다.

그리고, 불충분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올 경우,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경영진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ISMS 심사 조치 역시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는데, 

당연하게 내가 맡고 있던 시스템은 시스템 셧다운 조치를 이행할 수 밖에 없었다. 

 

나로써는 정말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미 신규 시스템과 인프라를 어찌되었던 개발 중이었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돈은 돈대로 투자하고, 일은 일대로 다 했는데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를 일이었기 때문이다. 

 

 

눈물을 머금고.. 

 

당초 Q/C를 완전히 종료하고 필드테스트까지 마친 후에 

점진적으로 런칭을 시행할 요령이었다. 

하지만 보안 미흡에 대한 조치안을 빠르게 수립하여 관련 부서에 회신하지 못한다면,

그대로 서비스가 영구 종료될 수도 있다고 판단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Q/C 활동이 미흡한 채로 조기 런칭으로 방향을 잡았다. 

구 시스템은 빠르게 완전한 서비스 종료를 하고

신규 시스템의 보안성 검증에 대한 계획을 세웠고  

위의 시스템 전환을 대응 방안으로 수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달 반 정도의 전환 시간이 걸렸고,

유관부서와 여러번의 협의, 그리고 개발팀과의 대응 방안 수립 기간을 거쳐

4월 중순에 조기 런칭을 단행할 순 있었다. 

 

그 시간동안은 완전히 서비스가 정지된채로 공백상태가 유지되었다. 

이런 조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겪어보지 않았지만 예상할 순 있었다.

나름 Q/C를 한다고 했으나 어떤 잠재 문제가 도사리고 있을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더군다나 디자인부터, 컨텐츠의 컨셉, 그리고 일부 사용성까지 많은 것이 바뀌었다.

기존 유저들은 갑자기 중지된 서비스에 길을 잃었을 것이며 

자연스레 그들의 업무에서 수년간 사용하던 경험까지 잊어버렸을 것이다. 

존재하지 않았던 시스템의 런칭이었으면 차라리 더 수월했을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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