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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공부/데이터 라벨러 - AIDE(완)

AIDE 공부하게 된 이유

by 랜턴K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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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3년은 나에게 여러 자극들이 들어온 해였다. 

동생은 학부 시절 갖은 노력을 겪더니, AI 대학원 랩실에 들어가는 게 거의 확실시 되었다.

공대생 출신으로서의 경쟁심이랄까, 나의 지적허영심을 굉장히 자극하는 사건이었다. 

 

또, 연초에는 CHATGPT3.0이 대중에게 공개되며, 세계가 들썩였다. 

기존의 챗봇 등의 서비스와는 완전히 격이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말 뿐인 게 아니라, 정말 비즈니스의 세계로 들어오겠구나 확신이 들었다. 

 

2. 

23년부터 웹 시스템 기획 업무 과정에서,

클라우드 아키텍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해야 했다. 

바로 직전해에, HTML, CSS 기본 문법을 공부한 내용들이, 

실제 디자인팀과 이야기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경험했기 때문에,

23년에도 마찬가지로 클라우드를 공부하기로 했다.  

 

AWS 공인 시험을 공부하면서, 한국에서 내가 겪고 보는 것보다,

훨씬 많은 ML/AI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SaaS가 만연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ChatGPT를 통해 받은 충격만큼이나 나의 무지와 사람들의 무지에 대해 놀랐다.  

래퍼 더콰이엇이 최근에 후일담으로 소울컴퍼니를 해체해야겠다 마음 먹은 이유를,

'내가 보기에 힙합씬의 변화를 너무 놀랄정도로 사람들이 모르고 있고, 관심조차 없었다'

라고 밝혔는데, 아마 나의 감정도 이와 유사했을 것이다.

 

3. 

세상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에 비해 나는 아무 준비도 되있지 않다는 걸 느꼈다.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이, 핀볼의 쇠공마냥 세계가 튀어나가는 것이 보였다. 

ChatGPT3.0 공개 3개월이 안되서, 빙 플러그인 500개 정도가 풀렸다는 기사를 읽었다. 

같은 해 11월, NC는 아예 내부에서 스튜디오 형태로 저작물에 대한 AI를 개발 사용하며 

다음해에 시장에 판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hatGPT 공개 이후 1년이 안되는 시점이었다. 

일잘러들의 커뮤니티를 보면, 직무마다 AI 시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토의가 

본인들의 직무에 맞게 끊이지를 않았다. 

기술 계열 직무가 아님에도 이들의 기술적 이해도가 거의 이공계에 준함을 느꼈다. 

 

뭐, 사무실에 들어가면 

내가 보기에 이런 변화를 너무 놀랄정도로 사람들이 모르고 있고, 관심조차 없었다

 

4. 

같은 해 9월, 회사 내 다른 프로젝트와 연계되어, 

Transperfect 라는 번역회사와 미팅을 가질 수 있었다.

마침, Transperfect의 AI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나마 동생이 CV 계열의 공부 중이고,

어깨 너머로 보고 들은 게 있어서 대강은 이해할 수 있었다.

 

대강이었다고는 하나,

AI 프로덕트의 전 프로세스에 PM의 손품이 들어야 한다가

나의 머릿속에서만큼은 더욱 확실해졌다. 

셰프가 얼마나 손품을 들이느냐에 따라, 같은 요리도 맛이 달라지는 것과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

더군다나 내가 속한 기술 저작 분야는 인위적인 데이터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추었다는 점도 있었다.

 

문제는 이 점을 나만 안다는 것.

그리고 이런 나조차 너무 부실하게 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예 맨 처음 단계인 데이터 라벨링부터 경험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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