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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획이야기

랜턴의 서비스 기획 이야기 16

by 랜턴K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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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Korea Summit 참석 

 

23년 11월 구글 코리아 서밋은,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구글 코리아 오프라인 행사였다. 

그리고 나에게도 처음으로 참여하는 빅테크 행사이기도 했다.  

 

21년 입사해서, 메타버스니 XR이니 디지털트윈이니 여러 기술들이 유행처럼 지나갔지만, 

이번만큼은 더 이상 원히트원더가 아니라는 확신이 있었다. 

23년부터 꾸준히 공부했던, AWS 공부는

AI 기술 확장이 먼 일이 아님을

오히려 한국에 있기 때문에 내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한지를 빠르게 깨닫게 해주었다. 

내가 속한 조직이 IT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뒤쳐진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거셌을지도 모르겠다. 

모르는 게 얼마나 많을지, 내가 얼마나 뒤쳐져있을지 감조차 오지 않았으니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별 거 아닌 일이었지만,

처음을 항상 두려워하는 나에게는 도전이었다. 

평소 같으면, 팀장님께 외근 보고를 드리고 참석했겠지만, 

내가 무얼 얻어나 올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기에 휴가를 내고 참석했다. 

 

코엑스 부근의 호텔에서 하루 온종일 이어진 행사는 쉴 틈 없이 내 두뇌에 자극을 때려주었다.

지금은 어떤 기술적 내용을 들었는지 기억하진 못한다.

ChatGPT가 나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얼마나 빠르게 다른 업체들이 움직이는지 놀랐던 기억이

NC/현대중공업 발표를 중심으로 인상깊게 기억난다.

30초반 혹은 20대 정도로 보이는 그 큰 강연장에서 발표하는 베스핀 글로벌의 젊은 엔지니어도

20대의 나에게는 엄청난 자극제였다.  

행사장에서 삼삼오오 같은 업체에서 오신 분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또한 그랬다.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계획에 대한 청사진 

그리고 앞으로 좀 더 알아봐야겠다고 최소한으로 정리한다는 노트가 

어느새 스무장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AI 세미나 웹화면 Q/C 그리고 Delta - Learning LAB 시작까지 

 

이 경험은 15번째 이야기에서 썼던,

젊은 후배들을 모아서 진행했던 웹화면 Q/C 활동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 내에서 조그맣게 진행하는 러닝랩을 발족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나는 활동의 중심이 될 만한 실물이 있는 AI 프로젝트가 필요했다. 

그래서 내가 개발하던 웹을 중심으로 AI 검색엔진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팀장님에게 대략적인 내용을 전달했다.

팀장님은 어떻게 할 건지 일단 네이버 이야기나 들어보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셨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시기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

당시 팀장님은 업무를 크게 늘리는 데에 부담이 있었을 것이었다. 

또, 팀장과 나머지 팀원들이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당위성을 윗선에 잘 설명할 실력과 지식이 없었다. 

그래서 팀장님의 들어보자는 이야기는

'안돼. 그냥 그선에서 마무리 짓자'라는 얘기와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당시 나는 그런 눈치가 부족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웹 개발을 하면서 평소 연락하던 네이버 영업팀에 다시 연락을 취했고, 12월 세미나를 가졌다. 

1시간의 사전미팅, 1시간의 네이버 클라우드와 AI 설명, 1시간의 AI관련해서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

 

네이버 클라우드가 준비한 가운데 1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앞뒤 1시간은

그냥 당일에 바로 떠올린거였다. 

1시간의 사전미팅은 네이버 측에서 내가 속한 조직의 업무를 사전에 파악하는 편이

그들이 내용을 AI 문회한인 조직원들에게 잘 설명시키는 데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토크 콘서트 취지도 그러했다.

그냥 질의응답을 하면, 나를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AI 문외한이라 잘 이뤄지지 않을 거 같았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네이버 영업팀분들께 다소 무례한 행동이기도 했다. 

더욱이 비즈니스로 연결시키지도 못했으니까 더 죄송스러웠다. 

 

하지만, 나에게는 굉장한 자산이 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지식을 지금까지 쌓아왔는지

확실하게 조직원들에게 각인시키는 이벤트가 되어 주었다. 

나 스스로에게도 이 때를 계기로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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