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게 시작한 프런트 엔드 공부
11월에 사내에서 Udemy 계정을 준다고 하여, 좋은 기회다 싶어서 잽싸게 신청했다.
욕심은 기획하는 동안 필요할 수 있는 모든 강의를 듣고 싶었다.
백엔드, 데이터, 프런트엔드 ,디자인 .. 등 등.
계정이 당해 12월까지 만료였기 때문에, 수강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했다.
당장 하고 있는 방식의 전문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 싶었다.
이에, 프런트 엔드 강의를 듣기로 하였다.
나는 수학에 대해서 욕심을 좀 많이 내는 편이라,
실습 포함 600강 정도 분량이 되는 강의를 선택했었다.
기간이 45일 정도 되었으므로, 주말 제외 30일 정도로 잡고
하루 평균 20강 정도 들으면 어림 잡아 완강 가능하다고 계산했던 것이었다.
강의를 2배속으로 들으면 실질 수강 시간은 10강 남짓에 1시간 반 정도 밖에 안되므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았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자기 자신에 과대평가에 무리한 계획이긴 하였다.
예전에, 군대에서 변리사 고시 준비할 때, 하루 평균 4시간 분량의 강의를
매일 밤 2시간 동안 몰아쳐서 수강했던 경험에 기반한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공부는 손과 실습을 수반해야 했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
그리고 어쩌면 법 공부보다 더 베이스가 없는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했어야 했다)
절반의 성공이었던 프런트엔드 공부
22년 내내 프런트 엔드 공부를 꾸준히 했지만,
역시 전부는 커녕 절반도 듣지 못했다.
우수 수강자에 선정되어 1월까지 계정 연장을 해주었음에도 그랬다.
1/3 정도 수강에 그쳤지만, HTML과 CSS,
그리고 약간의 스프링부트 사용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디자이너와 개발자와의 의사소통 폭과 효율이 크게 올라갔다.
그리고 의사소통의 발전은, 나와 개발 파트간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었다.
상대방이 이해 못하겠지라는, 의사소통 사전 단계에서의 심리적 장벽이 부서지고 나니까
더 다양한 디자인 솔루션에 대해 논할 수 있었다.
보다 전문적이고 확실한 용어를 사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적은 문장과 표현으로도 더욱 분명한 의미전달이 가능하게 하였으므로,
우리는 의사소통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었다.
이런 현상은 양성피드백의 효과까지 있었다.
'지금의 랜턴은 이런 용어도 알 거다.', '혹은 랜턴이 몰라도 공부할 거다.'
라는 식의 생각이 협력업체에 생겼다는 걸 느꼈고,
그들은 좀 더 배려없이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시도했다.
모든 걸 알지 못했던 나는 그만큼 더 배우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거꾸로 나 역시도 협력업체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임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나와 협력업체는 서로 몰랐던 영역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가 되었다.
이렇게 좋은 경험을 겪고 나니, 이런 경험을 확장, 확대하고 싶었다.
하지만, 당장의 공부 대상이 프런트엔드는 아니었다.
아예 다른 분야의 기본적 지식을 빠르게 획득하여,
의사소통의 펀더멘탈한 범위부터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빠르게 DB 공부를 해보자 -> SQLD 공부
디자인을 비록한 프런트엔드의 기본 원리를 알았으므로,
백엔드로 넘어가야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CS/IT 문외한인 나에게 백엔드 공부란
어디부터 어디까지 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는 다소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가까웠다.
한편으로, 앎의 '빠른' 확대에 포커스를 맞추기로 하였으므로,
(왜냐하면, 프로젝트 진행 속도와 나의 공부를 맞추어야 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양의 공부를 당장의 목표로 잡는 데에 거부감도 있었다.
그렇게, 검색과 고민을 거듭하다가가 데이터 베이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관계형 DB,
그리고, 공부수단으로 SQLD를 선정하여 진행하게 되었다.
시험까지 3-4주 정도의 여유가 있었다.
매일 퇴근 후 1-2시간씩 인프런 무료 강의를 수강하며 공부했다.
(당시에, 새해 이벤트로 몇몇 강의를 무료로 풀어주었다)
그렇게, 3월에 SQLD 자격증에 합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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