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피지배자는 지배자의 권위에 따르는가?
이 질문에 막스 베베는 3가지 이유를 뽑는다
1. 역사적 타당성
2. 카리스마
3. 합법성
역사적 타당성이란 쉽게 상속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이런 역사적 타당성이 사람들에게 중요했으며 또한 마련하기 수월했다.
예컨데, 왕정체제 하에서, 왕자가 왕의 직위를 상속받는 것,
고구려를 계승한 고려가 한반도를 지배하는 것 등이 그렇다.
사람들이 이를 당연하게 여기었으며,
명분을 만드는 것이 오늘날 기준에서 크게 어렵지도 않았다.
하지만 게마인샤프트의 커뮤니티가 주류인 오늘날에는,
직위의 증여에 대해서 특히 사람들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권위를 인정받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인터넷 및 언론이라는 시스템의 발달로
계층간 정보 이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대중이 계승에 대한 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벌 세습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사람들이 반응하곤 한다.
합법성이란, 관료 체제가 갖는 권위를 상속하는 것을 말한다.
즉, 직급의 상하에 의해서, 피지배자가 복종하는 것이다.
직원은 임원에게 복종하고, 공무원은 장차관 인사에게 복종하는 것.
이런 것이 예시가 되겠다.
하지만, 오늘날 재능있는 인재들이 과거의(혹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관습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과거의 관습에 대해 저자는 깊이 설명하지 않지만, 나는 이렇게 이해했다.
과거에는 관료 체제에 오래 있었다는 것이 능력의 고저를 의미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매우 빠른 세대와 기술의 변화로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한 채로, 능력의 고저를 논할 수 없게 되었다.
오히려, 당대의 트렌드를 정면으로 겪고 돌파해온 젊은 세대가
관료체제 하에 오랜 기간 발을 담군 세대보다 더 뛰어날 확률이 높아졌을 지도 모른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자는
더 이상 합법성만으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렇게 저자는 현 시대에서 '카리스마'가 갖는 중요성을 논파한다.
카리스마란 다른 이유와 달리 개인의 특성이고,
이런 특성을 갖는 개인을 시장에서 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 또한 이야기한다.
따라서, 오늘날의 조직은 카리스마 있는 리더를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수사학 3요소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로고스는 합법성 / 에토스는 역사적 타당성 / 파토스는 카리스마에 부합하는 것 같다.
각 권위를 담당하는 기관 또는 개인들은
주로 권위에 매칭되는 수사학 요소를 활용하는 것 같다.
사람을 설득하는 일과 사람을 설득시키는 권위란 결국 일맥상통하는지도 모른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합쳐놓고 본다면,
결국 파토스를 발휘하는 스피치를 잘 할 수 있는 리더가 오늘날 귀함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의 리더들은 외국의 리더만큼 스피치를 잘 하지 못한다.
정치인, 기업인 불문하고 그러하다.
한국인들이 스피치에 대한 연습과 교육이 강조되지 않아서가 가장 크겠지만,
나의 또다른 견해로는 한국말과 문화에 에토스의 중요도가 높은 특성을 꼽고 싶다.
존대를 강요하는 문화는,
대중들이 직설적이며 강렬한 표현보다 친절한 표현을 선호하게 하며,
때로는 대중들이 후자의 표현을 연설자에게 강제하기도 한다.
연예인이나 정치인 몇 명은 말실수로 은퇴를 하기도 한다.
이에 한국의 연사들은 에토스에 과히 신경을 쓰게 된다.
특정 요소에 대한 과한 신경이 파토스나 로고스에 대한 신경과 집중을 떨어뜨리지 않나 싶다.
나는 조직의 리더로써, 카리스마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Delta를 시작할 때를 생각해보면,
내가 시작할 수 있는 3가지 권위 중 2가지를 얻었을 때임을 알 수 있었다
역사적 타당성 : 오로지 최초로 나만이 할 수 있음을 제시
카리스마 : 과감하게 다수의 앞에서 딜을 제시
합법성 : 필요한 합리적 이유 제시
내가 처음에 시작할 때는 반드시 카리스마가 필요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원들에게 역사적 타당성과 합법성에 해당하는 권위를 물려주어야 한다.
역사적 타당성이란, Delta에서 신규 구성원을 추가하는 일로써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합법성이란은 Delta 내적 활동이 실제 회사내 조직으로 넘어가는 프로세스를 실현시키면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저자의 말처럼, 카리스마 있는 조직원을 육성해야 한다.
각자가 본인의 주장하는 바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카리스마 있는 사람들로 각자를 육성해야한다.
또,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내부에 있어야 장기적 관점에서
Delta와 외부조직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을 터이다.
거꾸로 Delta 내부의 토의에서는,
카리스마가 끼치는 영향을 혹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삭제해야한다.
내부에서까지 카리스마적 영향을 끼친다면
당초 함유하고자 하던, 다양성을 포용하고
커뮤니케이션의 질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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