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취약성이라는 개념은 레바논 출신의 미국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에 의해 제안된 개념이다.
그는 작가이자, 인식론자이면서 금융파생 전문가로,
뉴욕 월가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인물이다.
그래서, 반취약성이라는 워딩 자체도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가령, 탈레브는 사람들이 fragile의 반대말을 robust로 표현하는 것을 보고,
과연 그 말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강건한 비즈니스 모델도, 어느 계기를 통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
역사적으로 평범한 일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싶다.
이에, 탈레브는 fragile의 반대말이 robust가 아니라,
antifragile, 한글 번역으로는 반취약성이라는 표현을 쓰게 된것이다.
반취약성이란 무엇인가?
취약함의 반대가 내구력이 있거나 강건함을 뜻하는 게 아님을 의미한다.
대신 취약함을 충격에 견디지 못함으로 정의하고,
이에 반취약성은 충격을 받았을 때 변화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킬 수 있음으로 정의한다.
마치 인간이 부하를 걸어 운동하여 더 건강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인 것이다.
탈레브는 반취약성이란 개념을 중심으로,
시스템에 해를 끼치는 현상의 발생을 예측하기보다
시스템이 취약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유리함을 설파한다.
왜냐하면, 취약성은 측정 가능하나 리스크는 측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스템을 반취약하게 만드는 것이 비즈니스적으로 현명하다.
얼핏 취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반취약한 시스템들 있다.
반대로, 보기에 강건하나 취약한 시스템들이 있다.
저자는 그 예시로, 전자에는 자전거를 후자에는 자동차를 비교한다.
평상시에는, 자전거보다 자동차가 더 강건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지진이나 재해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뒤집힌다.
자전거는 인프라나 환경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자동차는 도로, 교통상황 등에 취약한 시스템임이 드러난다.
저자는 직원의 반취약성을 기르기 위해서
어느정도의 스트레스가 있는 과업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런 과업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반취약성이 길러지는 것을 의도하는 것이다.
맞는 말이라고 느꼈다.
대기업 직원일수록 취약성이 강해진다.
업무가 모듈화된 채로, 다른 업무와 연결되다 보니,
조직이 가진 프로세스와 조직원이란 마치 톱니바퀴가 얽힌 변속기처럼 되버린다.
환경이 바뀌어서, 업무던 프로세스던 바뀌어야 되는 상황이 오면,
모두가 각자로 연결된 탓에, 와르르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작동하는 것을 전제로
많은 이들이 그것이 강건한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취약성이 시대에 의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아키텍트 / 프로세스 / 방식 갖가지 방향에서 예시를 찾을 수 있다.
가령, 테슬라의 AGV를 활용한 샵-방식을 융합시킨 기가팩토리는
기존의 컨베이어벨트 기반 라인 생산의 취약성을 지적한다.
대개 컨베이어벨트 기반의 라인은 한번 설치하면,
변경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감가상각 기간이 끝날 때까지, 문제가 있다고 해도 어떻게든 유지된다.
기업의 생산라인-판매전략-생산품질전략 등이,
컨베이어벨트 생산이라는 방식 하나에 전부 취약성을 낀 채로 묶이는 셈이다.
반면에, 기가팩토리는 라인 조정이 쉽고, 기계를 갈아끼우는 것이 간편하다.
따라서, 비즈니스 전략을 피봇하기 간편하며
제품 측면에서도 근원적인 변화를 중간에 꿰하기 쉽다.
모바일 혁명을 이래로, 많은 기업들이 웹과 앱 시스템을 내놓았다.
그리고, 중구난방 펼쳐진 이 시스템들을 다시 하나로 모으려는 시도를
일부에서 하고 있는데, 이 방향이 맞는 지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
원-앱 또는 원-앱은 취약성을 극도로 높이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키텍쳐 레벨에서의 통합은,
통합 아키텍쳐의 취약성을 전체가 공유하는 것이므로 위험에 취약하다
한편, 각 어플리케이션이 피봇하고자 하는 니즈가 발생할 때도,
과하게 얽힌 구조 덕에 불편한 시도에 그칠 가능성이 생긴다.
또한 저자는 개인의 관점에서 반취약성의 개념을 제시한다.
개인은 젊을 때 가능한 많은 실패와 인적자본, 사회자본을 쌓아야한다고 말이다.
개인이 갖는 반취약성이, 결국 생존 가능성을 열어주는 열쇠다.
이런 개인적 반취약성이야말로, 후에 나올 스키조프레니아형 인간으로 진화하는 대전제이기도 하다.
AI를 필두로 오늘같이 세상의 변화가 빠른 시대에,
내가 속한 '강건해 보이는 커뮤니티'의 존속보다
나 자신의 축적의 중요함이 더 강조되는 시대가 아닐까 싶다.
나는 리더로써 반취약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반취약성이라는 개념은 Delta의 의의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Delta로써, 회사라는 '강건해 보이는 시스템' 안에서 반취약성을 갖는 집단이 되는 것
혹은, 각 Delta 조직원들이 '반취약성을 지닌 개인'으로 성장하는 것,
이것이 Delta의 개인에 대한 존재 의의다.
반취약성을 갖는 개인이란 무엇일까?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스템이 제공하는 톱니바퀴의 역할을 초월하는 초개인이 되는 것.
그것이 가장 주요한 내 생각이다.
'강건한 시스템 내' 전문가가 아니라, 글로벌 전문가가 된다면,
내 속한 시스템이 붕괴되도, 나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는다.
나는 Delta에서,
누군가는 마케팅의 초 전문가가
누군가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누군가는 AI 프로덕트 기획자가 되길 바라며
각각이 아주 높은 수준을 갖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리이기를 바란다.
리더로서, 각자가 이 점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사회가 대기업에게 요구하는 것,
커뮤니티가 대기업 직원은 어떨 것이다라는 만연한 분위기,
대기업과 대기업 조직원들의 태만함과 이유없는 신뢰,
이런 것들이 깨진 유리창과 반대의 효과를 가속화한다.
외부와 원인에 대한 인지를 왜곡시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야말로 인지하지 못하는 리바이어던에 가까운데 말이다.
따라서, 조직원 개개인의 계몽이 필요하다.
조직 관리차원에서 스트레스를 가하는 것이 방법 중 하나라고 하는데,
피부에 와닿는 미션을 꾸준히 생성하는 것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필요하다.
오늘날 반도체 기술의 발전 속도는 무어의 법칙을 갱신중이다.
산술적으로는 단순히 팔로업을 위해서,
지금까지의 3-4배의 스트레스를 부과해야 함을 의미한다.
모든 비즈니스가 위기인 셈이다.
하지만 인위적인 스트레스 부과 방법은
결국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유적으로부터의, 타인으로부터의 소외를 낳는다.
특히, 리더가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휴리스틱한 방법으로 스트레스가 자생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 빠른 속도로 자유로운 목표를 세우고, 갱신하는 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한다.
타인으로부터의 소외를 막기 위해, Delta를 게마인샤프트의 공간으로 발돋움하게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앎을 확장시킨다.
오늘날 AI가 산업과 도메인 불문의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것은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이 따라잡지 못함은, 앎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다.
AI 엔지니어조차 변화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하물며, 일반 비즈니스맨들은 더더욱 그렇다.
Delta의 조직원들을 '우리는 이정도만 알아도 돼'라는 그 선에서부터 탈피시킨다.
그것은 업무와 스트레스 측면에서 강건한 아이디어인 동시에 취약한 생각이다.
이제는 그럴 수가 없게 되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럴 수 없는 여러가지 예시를 통해 반취약성을 갖춘 생각으로 나아가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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