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50. 신체적 표지

안토니오 디마지오가 제시한 '신체적 표지' 개념은 
이성적 뇌 기능에 손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의사결정 능력이 결여된 환자를 통해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감정의 영역이 실제 이성적 판단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뇌과학에 따르면, 사람의 행동 패턴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따른다고 한다. 
1. 개념에 따른 예측
2. 예측의 성공 또는 실패에 따른 감정
3. 감정의 양성 피드백 또는 음성 피드백에 따른 다음 행동 결정
이를 통해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 같은 감정 기능의 고장이 의사소통 능력과 업무 결정 능력의 감쇄를 낳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감정 기능의 고장으로 제대로된 예측에 실패하면서, 의사결정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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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로서 어떻게 신체적 표지를 적용할 것인가? 

에리히 프롬이 제창한 '자유로부터의 도피'처럼, 개념이 바뀌면 예측 결과값이 바뀌기 때문에 고통이 지속된다. 
가령, 무능하고 적게 아는 직원보다 많이 알고 유능한 직원이 조직을 더 많이 떠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머릿속의 개념이 확장되고 남들과 지적 수준에 격차가 생기면서 타인과 자신의 예측 결과값이 달라진다. 
그리고, 예측의 상이함은 현실세계에서는 갈등으로 나타나며, 
아이러니하게도, 더 많이 아는 유능한 직원이 더 빈도가 많고, 더 강도가 높은 고통을 겪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게 전부일까? 
유능하다는 이유로 방황의 늪에 빠져야 한다면 
그것을 방관하기만 하는 현실이라면 너무 부조리한 것은 아닐까? 
나는 이 지점에서 분노의 감정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나의 결론은 이것이었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나의 예측 가능성 범위를 넓히면 윈윈할 수 있다. 

이것이 델타의 존재 이유이다. 
나의 사고와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을 많이 만드는 것.
나 또한, 타인의 사고와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것.
지속적으로 그럴 수 있는 공동의 장을 열고, 유지하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한 솔루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