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늦게 쓰는 후기지만, 내가 그랬듯이 25년 그리고 그 이후 CES를 갈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몇 자 남기려고 한다.
나도 23년에 회사에서 CES 출장을 보내준다기에,
인터넷을 찾았지만 딱히 그럴싸하고 쓸만한 정보가 없어서 다소 괴로웠기에..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잘 준비해서 멋지고 유익한 시간을 충분히 누리시길 바란다.
1. 신청 전 컨퍼런스 참관 계획을 먼저 짜자
결재를 하기 전에, 유료 컨퍼런스를 체크하자!!
결제 단계에서, 유료 컨퍼런스를 함께 결재할 수 있으므로,
돈을 내고 듣고 싶을 정도로 관심있는 컨퍼런스가 있는지를 먼저 검토해야한다.
무료 컨퍼런스라고해서, 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므로, 유료 컨퍼런스 참관에 목을 맬 필요는 없지만
산업군과 트렌드에 따라, 무료 컨퍼런스보다 유료 컨퍼런스가 많은 경우도 있으니 필히 먼저 검토를 해야한다.
유료 컨퍼런스 신청에 신중을 기하라!!
왜나햐면, 컨퍼런스 참관 계획이 CES에서 여러분의 동선을 좌지우지 하기 때문이다.
먼저 관심있는 유료 컨퍼런스 정보를 스크랩한다.
이 때, 행사의 위치와 시간 그리고 주제에 대해 기록해야 한다.
스크랩이 끝나면, 자신이 헤르미온느 또는 플래시가 아닌 이상 물리적으로 참관이 불가능한 경우가 보일 것이다.
이 때, 자신이 체력적으로 자신있는 경우라 할지라도, 보수적으로 결정하길 바란다.
CES 행사장은 상상보다 넓고, 사람도 매우 많으며, 생각보다 장시간 걷게 되고, 헤메게 된다.
나는 3일째에 나는 완전히 방전되어, 오후 내내 숙소에서 잠만 자다가 새벽 1시에야 깼던 기억이 난다.
어찌되었던 자신만의 우선순위에 따라 참관해야할 컨퍼런스를 골라내자.
유료 컨퍼런스 > 부스에서 스피킹 >= 무료 컨퍼런스 > 키노트 스피치
CES의 컨퍼런스는 위의 부등식과 같은 정보의 희소성을 갖는다.
오해하지 말지. 퀄리티의 문제가 아닌 희소성이다.
키노트 스피치는 CES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기 때문에, 굳이 현장에서 들을 필요가 없다.
양과 종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귀국 후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전부 찾아볼 만하다.
특히, 키노트 스피치는 다양한 유튜버 또는 각종 언론 채널을 통해서 해석/요약된 매터리얼이 쏟아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오히려 귀국 후 이런 매터리얼을 충분히 숙지하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무료 컨퍼런스 또한 CES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하지만, 워낙 종류와 양이 많기에, 막상 귀국 후 찾아보기가 절대로 쉽지 않다.
또한, 무료 컨퍼런스는 '앉아서' 특정 토픽이나 도메인에 대한 현장감으 느끼기에 좋다.
키노트와 달리, 유튜버나 언론인들이 아닌, 정말 현업에서 관심있는 분들이 오기 때문이다.
퀄리티도 떨어지지 않는데, 나는 무려 AI에서 유명한 앤드류 응 교수님과 페이페이 리 교수님을 만나뵐 수 있었다.(멀리서)
자기 회사의 부스에서 스피킹을 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무료 컨퍼런스처럼 녹화할 공간과 장비 마련이 어렵기에, 나중에 영상이 올라오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부스 이동을 통제해야하는 부스 내 스피킹은 언론인과 유튜버들의 촬영을 방해하기 때문에,
다른 매체에서 다룰 것이라는 기대도 접어야 한다.
CES 현장이 아니고는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유료 컨퍼런스 다음의 희소성을 갖는다.
따라서, 주제와 상황에 따라, 부스에서 스피킹하는 것을 먼저 참관할 수 있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단,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통로에서 서서 봐야 하며, 당연히 소리도 잘 안들리고 무대도 잘 보일리가 없다는 점을 상기하자.
나의 경우에는 벤츠의 스피킹이 매우 인상깊었다.
2. 신청 후에 참관 경로 계획을 좀 더 세밀하게 짜자.
컨퍼런스 참관 계획에 맞게, 행사장을 돌아다닐 큰 동선을 먼저 계획하자!!
결재하기 전, 컨퍼런스 참관 계획을 마쳤다면 큰 동선은 쉽게 짤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LVCC WEST -> LVCC NORTH -> LVCC CENTER -> VENETIAN -> 나머지 순서로 이동하기로 결정하였다.
행사장 하나당 보수적으로 하루 정도를 잡자.
나만의 지도를 만들자
나는 계획을 다 세우고 갔는데도, 일부는 보기를 포기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게획 없이는 자칫 볼 수 있는 것도 못 보고 돌아올 수 있다.
CES 앱 또는 CES 홈페이지에서 지도를 꼭 미리 확인하자.
나의 경우는 둘 다 보기에 너무 불편해서, 부스 지도를 다 캡쳐한 후 태블릿에 옮겼다.
부스 위에 봐야할 업체명과 특징을 10자 내외로 체크했고, 행사장도 나만의 지도를 보면서 다녔다.
덕분에, 덜 헤메고 보고 싶은 것들은 거의 다 보고 다음날 어떻게 돌아다닐 지 계획을 세울 때도 도움이 되었다.
수상업체들을 체크하고 지도에 추가하자!!
CES는 다수의 INNOVATION AWARD 업체들을 선정하는데,
이 리스트를 참고하고 공부하면, 이왕 간 거 다양한 산업과 제품들을 체험하고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경우에는, 어떤 특징으로 선정되었는지만 파악해도 훨씬 깊고 넓은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다.
특히, 산학협력단 & 각국의 무역공사 등이 투자한 회사들이 따개비처럼 모여있는 행사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
회계 법인의 자료를 참고하자!!
삼일이나 삼정 같은 회계 법인도 CES에 큰 관심을 갖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대기업 사내 방송 등에서, 아예 회계법인 쪽에서 팀장급을 모시고 가는 경우도 흔하고.
12월 즈음 되면, 이 회계법인에서 PDF 자료가 나온는데,
이 때 이 자료들이 꽤 스터디가 잘 되어있으므로 미리 챙겨본다면 훨씬 밀도 있는 참관 계획에 도움이 된다.
단순히 배경지식 습득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놓친 업체들을 지도에 추가한다던지, 특정 부스의 현장 발표를 보기 위해 계획을 수정한다던지
각자의 방법으로 활용해본다면 좋을 거 같다.
CTA 메일을 참고하자!!
신청 시 기입한 메일로, CTA나 CES에서 행사 정보에 대한 메일 또는 참여하는 업체 정보에 대한 기사가 꾸준히 날라온다.
전부 체크할 수는 없겠지만, 제목을 보고 메이져 업체들의 소식을 팔로업하면서
방문 시간을 1-2시간 정도 현장에서 조절하는 것은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는 거의 눈 앞에서 삼성전자 부스의 현장 발표를 놓쳤다.
3. CES 행사장을 돌아다닐 때
물과 밥을 잘 챙기자!!
아침에 생수통 하나와 점심용 또는 에너지용 요깃거리를 챙기자.
행사장 돌아다니면서 밥먹기가 쉽지 않다.
중간 중간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긴 하나 워낙에 사람이 많아서 한참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테이블에 앉기를 포기하고, 호텔이나 컨벤션 센터 바닥에 앉아서 식사와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흔하다.
물은 더 심각한데, 행사장 중간에 물을 구매할 곳도, 받을 곳도 마뜩치 않다.
LVCC 2층 구역에 식수대가 있긴 한데, 그마저도 병이 없으면 물을 받을 수 없으므로, 물병을 지참하는게 필수다.
한참 걷기, 사람 피하기, 집중해서 영어 듣기를 하다보면 금방 피로해지므로,
에너지바 같은 중간중간 요깃거리를 챙기는 것도 강력하게 추천한다.
기록과 정리는 미리미리
나는 태블릿에 직접 작성한 나만의 지도를 보고 다녔으므로,
자연스럽게 기록하고 사진을 찍는 것도 태블릿으로 많이 하게 되었다.
태블릿이 아무래도 핸드폰보다 크고 무겁다 보니 불편한 건 좀 있었는데, 계속 켜놓고 다녀도 방전 걱정이 없는 건 좋았다.
노트나 폴더, 혹은 태블릿이더라도 아이패드-미니 정도로 가벼운 게 아무래도 더 좋다.
나는 다시 간다면, 참관 후 구매한 핸드폰의 AI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서 STT 녹음으로 기록할 거 같다.
CES DAILY 매거진
CES 행사장 곳곳에 데일리로 매거진이 나온다.
주요 행사장 정문마다 있다고 어느 유튜브에서 본 거 같은데,
나는 LVCC CENTER에서 밖에 못 봤다.
아침에 빠르게 동이 나는 걸지도 모르겠다.
운 좋게 부지런히 구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은, 놓쳐도 낙담할 건 없다.
나중에 주최측에서 이메일로 DAILY 매거진을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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