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AWS 자격증을 취득한 후 였다.
내가 DevOps를 직접할 것은 아니지만
(요새는 나중에는 그럴지도? 라는 생각중이긴 한데)
자격증을 취득하고서도 머리와 손에 지식이 감기는 맛이 없어서 아쉬울 때가 있었다.
공대생 특유의 제 손으로 하지 않고서는 못배기는 실습의 갈증이었을까?
아니면 기질적으로 타고난 나의 성미의 문제였을까?
한 번은 업무하면서 음악처럼 TechCamp를 들었었는데,
역시 멀티태스킹이 좀처럼 되지 않았고,
다음번에는 그냥 제대로 실습까지 하면서 들어야겠다라고 마음 먹었다.
마침 6월 마지막주, 본 행사를 다시 진행한다고 하여
휴가내고 3일간 TechCamp를 수강하며 따라해보기로 했다.
화요일 오전 첫 강의는 서버리스 웹 앱이었다.
뭐, 서비스를 어떻게 붙여야 되는지 도식도 수준에서는 이미 아는 내용이었다.
(특히, 내가 맡고 있는 서비스가 S3의 pre-signed-url처럼 제공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내가 궁금했던 것은, 얼마나 적은 코딩을 하면 되는지,
어떤 variant가 개발 단계에서 존재할 지,
이론적으로 배운 제약사항이 실제 아키텍쳐 구현에서는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게 하는지 등 등이 궁금했다.
자세한 내용은 AWS TechCamp에 더 잘 설명되어 있으므로,, 여기를 참고하면 좋을 거 같다.
AWS TechCamp Online - 100 HoL
AWS TechCamp Online - 100 HoL (EC2, Serverless)
catalog.us-east-1.prod.workshops.aws
1. NoSQL 개념에 대해서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내가 오너십을 가지고 기획한 부분에서는 대개 RDB를 적용했었다.
아는 게 그것 뿐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RDB를 알게되면서 이걸로 추진해야겠다는 확신으로 다소 강제로 마친 것도 있었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번째, 내가 데이터 스키마를 파악하고 있는 것을 전제로
컨텐츠 회사 - 시스템 관리사 - 클라우드 관리사의 생태계를 관리하고 프로세스를 정리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그러려면 RDB를 기준으로, 룰을 세팅하는 것이 편리했다.
코드로 구현되지 못하는 사람 개입 노동의 룰 조차도,
언젠가는 자동화 될 것을 상상하며, 기계 처리가 가능한 기계적 룰 세팅을 좀 했었는데,
이는 사람 개입의 현업에 대한 이해와, 기술적 이해가 둘 다 있는 나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두번째, 이전에 간단히 ML 공부를 하면서,
내가 속한 조직이 다루는 데이터의 특징을 추가 고려할 때
향후 미래 전략과 얼라인하려면 일부러라도 RDB가 유리하겠다는 직감적 판단이었다.
세번째, 내가 속한 회사가 IT회사가 아니므로,
IT를 모르는 누군가가 나의 후임자 혹은 아예 타인으로서 팔로업을 하는 미래를 항상 상정했었고,
이를 고려할 때 현재 레벨에서는 직관적 이해가 빠를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정립하는 게 낫다라는 생각이었다.
이번에, 세션을 들으면서 공부에서만 보던 DynamoDB를 처음 사용해보았다.
세션 중, 그 장점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들을 때는 '오' 다 설득이 되다가도
막상 끝나고 나니 머리에 와닿는 게 없었다.
세션 이후, 내가 과거에 직감적으로 또 직관에 의해 판단했던 것들이 과연 맞나 의구심이 들었다.
한편으로, 최근 LLM 때문에 GraphQL이 링크드인에 엄청 뜨던데,
그 부분을 팔로업을 내가 못하고 있는 것도 계속 문제의식을 갖고 있기도 했다.
2. 확실히 코드 작성 공수가 작다를 알게 되었다.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정의, 람다 함수 코드 작성, 정적 웹을 위한 html 작성.
딱 세가지로 웹페이지 구현이 끝났다.
심지어, 개발자의 기술 스택에 무관하게 (가령 언어라던지, 툴이라던지)
AWS에서 다 받아주므로,
'개발하고 싶은 코드에만 집중하면 된다'라는 말이 확실히 와닿았다.
EC2 프로비저닝 하는 것만 해봐서
'번거롭긴 한데, 직접 관리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정도의 감상이었는데
확실히 전통적 아키텍처를 벗어날 수록 그 편리함의 강도가 다르다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3. 많이 알면서 많이 모른다
질문들이 엄청 많았는데, 그 중에 몇몇은,
'엥 대부분 그래도 주니어라도 개발자일텐데,
이건 개발 한번도 안해본 나도 바로 답변을 줄 수 있을 거 같은데...?'
라는 것도 있는 꽤 있었다.
한편,
'아 맞다 이런 것도 있었지..'
'와 기술 스택 엄청 두껍다'
'무슨 소리인지 알겠는데, 모르겠다'
하는 내용도 많았다.
한국 개발자들은 자신이 해 본 개발 스택 위주로만 역량이 쌓이는 건가 싶기도 했고,
넓이가 없이 높이만 쌓은 분 같다라는 감상을 꽤 자주 느낀 것 같다.
반대로, AWS 강의를 맡으신 분은 목소리가 젊으셨는데도
커버리지가 상하좌우로 다 넓고 깊은 것을 느꼈다.
나에 대한 성찰도 많이 되었는데, '
어찌보면 지금 반 정도 걸친 개발 공부를 하고 있는 셈인데,
이게 남들이 볼 때는 까부는 정도로 보일까 싶기도 했다.
적어도 특정 에리어에선 아예 다른 레벨의 기술 스택을 갈고 닦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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