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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사이트

OpenAI Sora 발표와 영상 크리에이터 업무 방식 변화 예상

by 랜턴K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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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기획자로써, 이번 OpenAI의 Sora 발표를 참 재밌게 보았다.

여느 업계 종사자가 그러하듯이, 나 역시 앞으로 크리에이터 시장의 향후 변화와 

크리에이터들이 어떻게 살아남으며, 업무가 어떻게 변화할 지 상상해보았다.

(엄밀히 말하면, 나는 크리에이터 업계의 생태게 변화와 다소 동떨어있긴 하지만...)

 

크리에이터를 완전히 대체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나는 No라고 생각한다.

LLM의 경우와 다르게, 이미지와 영상 분야는 크리에이터의 내심적 의사와 유사한 아웃풋의 가짓수가 너무 많다. 

때문에, 현재 LLM 그리고 Dall-E 같은 이미지 생성형 AI가 그러하듯이, 

(심지어, 앞으로 기술이 더 진보하더라도)

비디오 생성형 AI 역시, 전문 크리에이터의 보조적 역할에 멈추게 될 것이라고 본다. 

다음 3가지 방향성으로, 비디오 생성형 AI는 크리에이터를 보조하게 될 것이다. 

1. 사전 아이디에이션 및 기획 가속화

2. 영상 컨텐츠 원-하청 구조의 커뮤니케이션 가속화 

3. AI 편집기 기반 생산성 향상 

 

경험 상, 작업보다도 사전의 기획과 아이디에이션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경우가 많다. 

영상의 경우는 글이나 이미지 대비 고려할 요소가 더 많으므로, 이 사전 작업의 고통이 더 크다.

습관화된 아이디에이션에서 벗안고 개인적인 bias를 깨뜨리는 창조적인 기획 도구로써,

생성형 AI는 크리에이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예전에, Dall-E를 활용하여, 기상 관측용 드론 디자인을 한 사례에 대한 글을 읽었다. 

해당 디자이너는 처음에 드론이라는 워딩에 집중한 나머지 

우리가 익히 아는 쿼드 콥터 형상의 디자인 외에 다른 창의적인 디자인을 떠올리는 데 골머리를 앓았다고 한다. 

그 때, Dall-E를 활용해보자는 생각이 떠올랐고,

AI의 도움을 받아 열기구 형상의 창의적이고 미학적인 디자인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마찬가지로, 비디오 생성형 AI도, 비디오를 구성하는 각 요소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는 리소스로써 사용될 것이다. 

 

전체적인 기획의 밑그림을 크리에이터가 내심으로 결정하더라도, 전달하고 소통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영상 컨텐츠의 사전 작업은, 영상이 아니라 그림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또는 기획자 본연의 의도를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태생적 한계가 무수히 많은 원청의 컴플레인과 편집의 반복을 낳고, 이는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

 

하지만, 비디오 생성형 AI는 기존에 비하면 즉시에 가까운 의사소통의 도구로써 활용될 수 있다. 

반복 작업을 줄여보겠다고, 더 이상 크리에이터는 본인의 의사에 가까운 레퍼런스를 보관하고 뒤적일 필요가 없다.

클라이언트와 테이블에 앉아, AI 크리에이터의 창작물 수 장을 즉시 보면서, 세부 내용까지 결정할 수 있다. 

제작 과정에서도, 다른 작업자와의 의사 불협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으며, 

보다 통일성 있는 제작 프로세스와 결과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터치업과 수정 작업 역시 빨라질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제작해야하는 상황들이 빈번했지만,

(특히, 별도 객체에 움직임 그리고 Fx까지 넣은 경우라면, 그저 눈물만 흘려야 했지만)

AI 기반 영상 편집기는 이 작업의 난이도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네트워크 성능이 받쳐준다면, 편집 작업을 클라이언트와 마주보면서 하는 날도 머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크리에이터의 생산성은 'AI를 누가 더 잘써서, 덜 쓰는지'가 중요한 팩터로 등장할 것이다. 

Api 형식으로 끌고 오는 경우, 쓰는 만큼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같은 작업이더라도, AI가 인식하는 토큰 갯수가 작게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크리에이터는

본인의 비용생산성을 어필할 수 있다.

Chatgpt의 경우, 토큰 갯수 측면에서 영어가 한글보다 압도적으로 비용-유리한데, 

영어 프롬프트를 잘 작성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는 이런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결과적으로 크리에이터는 효율적인 워딩을 구사하기 위한, 본인이 속한 도메인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한다. 

영상 용어 뿐 아니라, 본인이 제작해야하는 영상 주제의 도메인까지 함축적이지만 효과적일 수 있게 

어문학적 학습의 중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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