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러닝랩을 왜 시작했을까
21년에 입사를 했고,22년에 웹 시스템 리뉴얼을 맡았다. 사수랄 것도 없었고, 인수인계서나 기존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사용했던 개발기획서 한 장 없었다.17년도 개발 초창기에는, 턴키 방식으로 기획까지 용역을 맡기는 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이었다. 팀 내에서, 또 실 내에서, 조언 아니 하다못해 작은 방향성의 갈피조차 의논할 사람이 전무했다. 내가 속한 팀의 주요 R&R은 웹 시스템 개발과 전혀 상관이 없기 때문에,이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선배가 없는 게 당연했다. 22년도부터, 러닝랩, 아니 구성원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무언가를 해야겠다,그것이 나에게도 필요할 뿐더러, 내가 속한 조직에도 필요한 일이다란 생각을 했다. 계기만큼이나, 행동에 옮기겠다는 의지도 또한 분명했다. 그럼에도, 22년 바..
2024. 4. 28.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_2.페르소나
그래도 지금 내게 가장 크게 느껴지는 차이는 '시작'이다. 그 때는, 내가 리더가 되기를 당해버렸고, 이번에는, 내가 리더가 되겠다고 했다. '실장님, 조건 3가지 맞춰주시면, 제가 학습조직 운영하겠습니다.' 신실한 생각을 쌓는 법을 갈구하는 계기가, 팀을 리딩하기로 시작한 그 순간부터 5년만에 다시 나를 찾아왔다. 페르소나란? 페르소나는 본디 가면을 뜻한다. 철학자 융이 발의한 것으로, 외부와 접촉하는 피상적인 인격을 뜻한다. 개인적으로, 페르소나의 개념을 받아들이는 건 내게 매우 쉬운 일이었다. 나는 10대의 초반부터, 페르소나와 실제 인격의 갭을 또렷이 인식했음을 여태까지 기억하기 때문이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친구들 사이에 우등생으로써 정의되어지는 나와, 하교 후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미션을 수..
2024.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