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정치와 군주라는 것은 무엇일까?
공자는 이에 대한 물음으로 덕으로 치세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에, 피렌체의 외교관이자 정치사상가인 마키아벨리는 다르게 말한다
정치는 그런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일이므로, 종교나 도덕과는 별개다.
마키아벨리는 냉철하고 합리적인 지도자가 될 것을 주문한다
민중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결정을 내려야 될 때
그것이 조직에게 합리적인 결과물을 내릴 수 있다면
과감한 결단을 내릴 것을 주문한다.
군주의 도덕심으로 우유부단하게 행동하기 보다, 먼저 칼을 휘두르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가령 오늘날을 빗대보자면, 빅테크 깅버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가 될 것이다.
최근 국제정치에서 보면,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도 예시가 되겠다.
나는 조직의 리더로써, 마키아벨리즘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처음 델타를 시작하고자 구성원들을 모집할 때부터 나는 자처하여 철인이 되었다.
백성이 없는 철인정치라니 우습기는 하지만,
델타라는 활동을 단순히 학습활동 이상으로
구성원들의 마음에서부터 격상시키기 위해서,
델타 활동을 시작하는 나 자신을 우상화시키고,
방향 및 의견 또한 단일화 시킬 필요가 있었다.
그것이 오늘날 도덕적으로나 사상적으로 이상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델타가 추구하는 '조직문화의 진화'라는 대선을 구현함에 있어서는
가장 최적의 루트였기 때문이다.
썩은 사과 상자 이론에서 설명하듯이,
상자에 담지 말아야할 사과를 선별해야 했다.
새로운 조직문화를 서포트할 하드보드와 소프트보드를 세우는 과정에
어중간한 사람이 과정에 있다면 다들 근묵자흑으로 변질되어 불가능할 것임을 알았다.
아이히만의 실험처럼, 이런 폐가 되는 행동은 쉽게 전이가 된다.
따라서, 이상의 구현의 전제조건에 달하는 부분에서
나는 심히 극렬한 반응을 처음부터 보이기로 했다
빅테크가 어떻게 선진적 조직문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가?
반대로 한국 기업들은 왜 선진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하는가?
여러 이유가 있지만, HR 관점에서만 보자면 그것은 구조정이라는 매우 쉽고 간편한 툴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최근 나의 생각이다.
상자 안의 사과를 매일 같이 선별하여 싱싱한 사과만을 채워넣고
어떨 때는 사과 대신 전부 오렌지를 채워넣을 수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가령, AI라는 폭풍 속에, 당장 빅테크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최근 실행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평범한 성과자는 해고하는 규칙을 꾸준히 이행중이다.
AWS 코리아의 연봉 계약 구조는 연차가 쌓일 수록
성과 없이는 지속해서 다니는 게 손해인 구조로 짜여있다.
반면, 한국 대기업들은, 사회정치적 이유로
AI던 자율주행같은 신사업조차도 기존의 낡은 인력들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가야 한다.
정착된 비즈니스 스트림이나 오래된 시스템에 관련된 일일수록 이들의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다시 일개 개인이자 일개 리더인 나의 입장으로 돌아와서 글을 마무리 짓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지만,
나는 Delta를 시작할 때부터 '그럴지도 몰라'라는 식으로 직감중이었다
Delta라는 그림의 화룡정점은 철인으로 시작한 내가 나가는 것이라는.
나한테는 다소 잔인하지만, Delta라는 미니어쳐 조직에게는 합리적인
마키아벨리즘에 걸맞는 결말일 지도 모르겠다.
각오는 처음부터 했다만, 나는 그걸 감수할 수 있을까?
내가 모은 Delta 구성원들이 나를 뛰어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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