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30. 아노미

아노미는 프랑스 철학자 뒤르켐이 그의 저서 자살론 사회분업론 등에서
언급하는 개념으로, 뒤르켐은 아노미적 자살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았다. 
뒤르켐은 근대사회의 특징을 돌아보면서, 
규범이 느슨해지는데 반해 자유와 욕망이 팽창하는 현상을 짚는다. 
이에, 욕구에 대한 실현가능성은 되려 낮아지는 상황이 강화되고 
사람들이 이에 대한 환멸과 실망감으로 자살하는 현상이 가속될 것이라 본것이다. 
그리고 이런 자살의 형태를 아노미적 자살로 정의한다. 

아노미란 무엇인가?
아노미는 연대의 결여를 말한다. 
세계와 개인, 혹은 사회와 개인 사이의 연대가 약해지면, 
개인은 무규범과 무규칙 상태에 빠진다.
이런 상태의 개인은 쉽게 비극을 맞이할 수 있으며
동시에, 개인은 타인에게 구해지기가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런 자살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기회와 도전의 세대여야 할 대한민국 20대는 
최고 실업율, 집값 폭등, 역대 최저혼인과 역대 최저출산 등 
세계사에 유래없는 욕구의 실현 불가능을 맞고 있다.
이에, 20대의 자살율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국적 포기 역시 20-30대가 가장 높은 수치이며,
동시에 유사 이래 최대 수치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20-30대 청년은 죽어서든 살아서든 

어떤 방법으로던 한국인으로써 자살하는 셈이다. 
또한 몇년 전부터 유행한 조용한 사직 또한,
노동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는 나를 자살시키는 하나의 행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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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연대가 강하지 못하면 비극을 맞이하기 쉽다. 
따라서, 이런 비극을 저지하기 위해서 
저자는 연대를 회복시키는 것이 해결책이며 
전통적 가족관의 회복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이는 마르크스가 주장했던 내용과 상통하는 부분이 있으며 
한편으로 게마인샤프트와 게젤샤프트의 균형이 깨짐으로 인해,
인간 개인에게 게마인샤프트가 필요하다는 주장과도 맞닿는다. 
저자는 전통적 커뮤니티를 대체할 수 있는 소사이어티를 생성해야하며
조직에서도 동질감을 만들 수 있는 커뮤니티 형성 필요성을 역설한다.   

아노미적 자살을 막는 것은 전통적 커뮤니티에 가까운 유대관계라는 것에 동의한다면,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 얻을 인사이트 또한 비슷하다. 

전통적 커뮤니티의 유대관계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
조직은 조직의 규모를 최소화시킬수록 유리하다. 
작은 조직일 수록 커뮤니티의 형성 장벽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조직원 간의 물리적, 사회적 거리를 줄일 수 있으므로
보다 효과적으로 아노미적 자살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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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리더로써 아노미를 적용할 것인가? 

이런 이상적인 상황과는 반대로 
현재 내가 속한 팀은 20명 이상의 구성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R&R 장벽이 높은 편으로, 인간적 결속은 차치하고 업무적 결속 역시 소원하다.
이에, 서로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이 팽배한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전입 또는 신입 사원은 
이미 기 구축된 20명의 커뮤니티에 돌입하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즉, 현재 구축되어 있는 구조 ; 철저한 분업구조 / 드문 인원 변경 / 많은 조직원 
현 체재 아래에서는, 그 이상의 변경점을 도출하기에 태생적으로 한계를 갖는 것이다. 

델타를 기존 조직에서 완전 분리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런 태생적 한계로부터 완전한 탈피를 하기 위함이다. 
기존 조직에서 DELTA를 시작한다면 기존의 방식을 해체하는 작업부터 
너무 많은 공수와 어려움의 과정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실패와 좌절할 확률 역시 적지 않았을 지 모른다. 

DELTA의 목표는 첫째 지식의 공통분모의 확대에 있다. 
이는 지적 커뮤니케아션을 바탕으로 하는 독특하게 구분되는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지적 커뮤니케이션은 자연스럽게 고도한 일에 (꼭 업무가 아니더라도)
연계가 가능하므로 뜻하지 않은 긍정적 연쇄작용을 기대해봄직하다. 
나아가, 구성원 측면에서 차등되는 특이점을 구성함으로써 
그 자체로부터 문화적 또는 세대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나는 이런 점을 결속력을 강화하는 시멘트나 글루처럼 쓸 수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