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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UIUX

UIUX 법칙 11 파레토 법칙

by 랜턴K 202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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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토 법칙은 경제학 원론에서 배우는 본디 유명한 법칙이다. 
이 법칙은, 이탈리아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가 
'이탈리아 인구의 20%가 전체 부의 80%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에서 유래되었다.
파레토 법칙은 오늘날에 이르러 좀 더 범용적인 의미로 사용되는데, 

'20%의 원인에서 80%의 결과가 도출되는 현상'을 설명하는데 사용된다. 
경영학에서 사용되는 예를 들자면, 전체 제품 종류 중 20%에 해당하는 제품군에서 
매출의 80%가 발생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파레토 법칙이 쓰인다.
더 나아가, 20% 제품을 집중 프로모션하는 게 비용효율적인 선택임을 강조하기도 하고,
80%에 해당하는 제품군을 어떻게 비즈니스적으로 다룰 지 고민하기도 한다. 

이 법칙이 재미있는 점은, 비단 20:80이라는 비율이
경제/경영학 외 다른 분야에도 유사/동일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지금 다루고 있는 UIUX분야에서는,
'전체 제품 기능 중 20%의 기능만 사용하는 유저가 전체 유저의 80%이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런 식의 해석은 다루고 있는 시스템이 복잡해질수록 일견 타당하다. 


나는 UIUX 디자인인 BM을 지원하는 방식을 좋아한다. 

예컨데, 앞에서 언급한 경영학의 파레토 법칙 용례를 UIUX 디자이너는 지원할 수가 있다

(전체 제품 종류 중 20%에 해당하는 제품군에서 매출의 80%가 발생하는 현상)

마케팅 부서에서 마케팅 활동의 비용효율을 계산해야한다면, 

UIUX 디자이너는 체류시간을 길게 만들고, 이탈율을 줄여야 한다. 

그러자면, 80% 매출을 책임지는 20% 제품군에

더 넓고 유리한 디자인적 공간을 할당하여, 대다수 고객을 선 타겟팅할 수 있다. 

 

KGM (kg-mobility.com)

 

그리고 이 방식은 오늘날, 소비재 기업의 홈페이지에서 공통점으로 찾아볼 수 있다.  

대형 배너를 홈페이지 상단에서 활용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특히, 대표 상품 또는 계절성 상품이 있는 소비재 기업일 수록, 이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설록, 차와 제주가 선사하는 가치 있는 쉼 ❘ 오설록 (osulloc.com) 대형 배너에, 계절과 관련된 차를 프로모션하고 있다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UIUX 디자이너 또는 기획자는 

당초 와이어프레임을 구상할 때부터 위처럼 BM을 지원할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방금의 경영학에서 파레토 법칙 용례를 지원하는 방법에서 한 발 더 나아갈


한편 오늘날에는, PC에서 모바일로 사용자가 시프트되면서,

위의 파레토 법칙 용례에 혼돈이 있는 듯 하다. 

일부, 배너의 크기를 크게 줄이거나 없애는 등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이 모든 웹페이지에 번져야 한다고 생각치는 않는다.

비즈니스가 다루는 영역과 제품군 그리고 고객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따라서, 기존의 방식이 좋다거나 별로라거나의 문제는 후의 문제이고,

우선은 면밀한 데이터 분석과 충분한 A/B 테스트를 통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보인다

KREAM 남성 페이지 ❘ 한정판 거래의 FLEX
아모레퍼시픽 공식 온라인 쇼핑몰 (amoremall.com)


아무리 잘 만들어도 20%의 기능만 사용하는 사용자가 80%에 그칠 수 있다. 
즉, 사용자 여정을 변화하고 추가하는 일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UIUX 디자이너와 기획자는 

사용자가 쓰지 않지만 써주었으면 좋겠는 80%의 기능을 

어떻게 사용자가 쓰게끔 할 지 고민할 수 있다. 

가령, 자율주행 UI에 대해 전통적인 회사들과 테슬라의 접근 방식의 차이는 충분히 좋은 교보재가 될 수  있다. 

테슬라 휠

 

기존 자동차 회사들은 ADAS 기능을 세부적으로 쪼개서 on/off 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는다. 

차선 유지 기능 / 크루즈 컨트롤 등 전부 별도의 UI를 가지며,

이들을 세부적으로 조정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UI가 더 소요된다.

이에, 핸들에 5-6개 이상의 ADAS 관련 UI버튼이 붙는 게 통상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ADAS 기능을 사용자가 학습해야 하는 실정에 가깝다. 

 (물론 잘 쓰시는 분들,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쓴다) 

17-18년 정도에 한국에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운전자의 50% 이상이 ADAS 기능에 대해 잘 모르고 써본적도 없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는 교통체증이 적은 국가 혹은 극도로 심한 국가일 수록 더 심하다. 

(교통체증이 적은 국가는 액셀 밟기도 바쁜데, 구태여 크루즈 컨트롤을 불편하게 쓸 이유가 없으며

극심한 국가는, 차간 간격이 ADAS에 의존하기에 너무 좁고 차선변경에 오히려 방해가 되서 그렇다) 

 

이 방면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UI 버튼은 매우 인상적이다.

자율주행 기능을 단 하나의 버튼에 통합시켜버렸다. 

자율주행 = 원 버튼으로 굉장히 직관적인 UI를 구성해냈다. 

사용자는 학습에 대한 큰 부담없이, 버튼을 학습하거나 바로 주행에 시험해볼 수 있다.

또한, 버튼 단일화는 테슬라의 기술을 프로모션하는 데도 크게 일조했다. 

FSD 기능은 무조건 해당 버튼에 정렬이 되야 했으므로,

테슬라의 가장 큰 장점인 FSD를 거의 확정적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체험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테슬라 이전의 시대 사용자들이 ADAS LV2애 대해 딱히 열광하지 않았던 것과는

완전히 대조되는 일이 일어났다. 

알아서 FSD 작동 영상을 각종 채널에 올렸으며, 오너들이 먼저 프로모션을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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