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과학자인 래리 테슬러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복잡성은 일정하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테슬러 효과란 이 말에서 기인한 법칙이다.
테슬러의 커리어는 그 유명한 제록스 연구소에서 시작하였으며
훗날 스티브 잡스의 스카웃에 의해 애플에서 빛을 보고,
아마존 야후 등에서도 사용자 경험 관련 책임자로 일한 분이다
Ctrl C+V로 대표되는 그의 업적이란,
연구소에서만 사용될 수 있던 컴퓨터의 사용성을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끌어올림으로써 PC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데 있다
테슬러의 법칙은 얼핏 들으면 복잡할 수 밖에 없다는 허무주의로 들리지만,
그의 커리어를 이해한다면, 사실 정반대의 의미를 갖는다
시스템과 기능의 복잡성은 변하지 않으므로,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복잡성을 어떻게 다루고 분배하느냐가 중요함을 의미한다
즉, 시스템이 사용자가 감당해야할 복잡성을 감당할 수 있게 설계하고 개선하자는 의미이다.
그런 의도로 설계된 것이, 수 많은 Shortcut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Ctrl C+V인 것이다.
디자이너와 기획자는 복잡성을 인지하고, 인정해야한다.
그리고 어떻게 그 복잡성을 카운터 칠 수 있는지 방법을 생각해내야한다.
Ctrl C+V 처럼, 사용자 여정을 단축시키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오늘날 행정 서비스가 모바일로 많이 넘어온 데에는,
시공을 초월할 수 있음 외에도,
입력과 인증에 소모되는 사용자 여정을 단축/생략시킨 데에 있다.
이 기능들은 PC가 그나마 갖고 있던 사용의 편리함을
모바일이 강탈하는 기술적 변곡점을 만들어냈다.
어떤 복잡성은, 친절해지는 노력만으로 해소될 수도 있다.
미리보기 서비스 또는 견적뽑기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소비자가 복잡한 설정을 이해해야하는 불편함과 불만을
인터랙션 레벨에서 간단히 해소한다.
웹 개발을 할 때 일이었다.
IA를 정리하면서 밀러의 법칙에 대한 일정 수준의 강박이 있었다.
몇번의 트라이얼 앤 에러 끝에,
과도한 추상화는 오히려 직관성을 떨어뜨림을 받아들여야 했다.
위처럼 어떤 때에는, 복잡성 자체를 수용해야하는 상황도 분명히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이 발전해야할 이유가
디자이너와 기획자가 고민해야할 이유가 계속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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