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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어떻게 삶이 무기가 되는가? 36. 차이적 소비 사람들은 왜 불필요한 것들을 소비하는가? 프랑스의 철학가인 장 보드리야르는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모스코비치가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격차를 선호한다는 내용과 통하는 면이 있다.  저자는 보드리야르를 시작으로 고전적 마케팅 소비관을 다시 짚는다.  고전적 마케팅 이론에서의 사람들의 소비관은 크게 3가지 편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1 기능적 편익2 정서적 편익3 자아실현적 편익위의 3가지가 그것이다. 상식적인 추론으로도 1>2>3 순서로 사람은 편익을 추구하게 되며,상품 역시 1>2>3의 편익과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기능적 편익이란, 상품의 본질적 기능을 좋은 품질로 충족시키는 것을 말한다.가령 전화기는 전화가 잘 되야 하고자동차는 시동이 잘 걸리고, 잘.. 2024. 6. 5.
데이터 라벨링 마스터 과정 수강 중에 느낀점 6월 중에는, 한 번 실제 데이러 라벨링에 참여해 봐야겠다란 생각을 했다.인공지능 프로덕트를 만드는 회사는 '무얼' 만들고자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궁금하기도 했고,중간 '데이터 감수자' 또는 '관리 용역사'들은 어떤 식으로 업무를 하는지도 궁금했다.  데이터 라벨링 작업 공고가 나오는 사이트가 여럿 있는 것은 알지만, 굳이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게 귀찮기도 하고, 익숙치 않은 데를 익숙하게 만드는 데 시간 쓰기도 아까워서크라우드웍스만 뒤적였다.그리고! 구글 쪽에서 데이터를 모은다는 공고였는데, 보지 못한 자격요건이 있었다. '작업 마스터 배지 보유자' 왜인지 AIDE 2급은 너무 쉽단 생각을 했다. '15년전 학부생 때 본 자율주행 학습 데이터도 이렇게 만들 수는 없는데?'라고 생각했었는데 음.. 그.. 2024. 6. 5.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31. 증여 어떤 철학 박사님이, 철학을 공부할 때 단어의 뜻에 매몰되지 말라는 말을 했었는데, 정말로 그러한 것 같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철학적 용어를 옮겨오는 것인지  모르고 공부한다면 퍽 어려운 일이었겠다 싶다.  마르셀 모스가 얘기하는 증여 역시 사회적으로 정의된 일반적인 증여와 다소 다르다.  예컨데 민사로써 정의되는 증여란,  대가 없이 어떤 효용성 있는 자산을 타인에게 주는 것을 말한다.  반면, 모스의 '증여'란 폴리네시아인들의 특별한 행동을 정의하는 데 사용된다. 서론의 불평과 달리, 이들의 행동 양상은 매우 독특하여   익히 알려진 단어로 묘사하기 참 어려움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이들의 '증여'의 독특한 점은, '의무'가 부여된다는 점이다.  마르셀 모스에 따르면 폴리네시아인들은 아래 .. 2024. 6. 4.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30. 아노미 아노미는 프랑스 철학자 뒤르켐이 그의 저서 자살론 사회분업론 등에서 언급하는 개념으로, 뒤르켐은 아노미적 자살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았다.  뒤르켐은 근대사회의 특징을 돌아보면서,  규범이 느슨해지는데 반해 자유와 욕망이 팽창하는 현상을 짚는다.  이에, 욕구에 대한 실현가능성은 되려 낮아지는 상황이 강화되고  사람들이 이에 대한 환멸과 실망감으로 자살하는 현상이 가속될 것이라 본것이다.  그리고 이런 자살의 형태를 아노미적 자살로 정의한다.  아노미란 무엇인가? 아노미는 연대의 결여를 말한다.  세계와 개인, 혹은 사회와 개인 사이의 연대가 약해지면,  개인은 무규범과 무규칙 상태에 빠진다. 이런 상태의 개인은 쉽게 비극을 맞이할 수 있으며 동시에, 개인은 타인에게 구해지기가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런.. 2024. 6. 4.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9. 자연도태 포켓몬과 디지몬 등 진화를 모티브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흥행했던 때라  내 세대에게 찰스다윈의 진화론이란 굉장히 익숙한 개념이다.  '어린이 동아' 같은 초등학생용 잡지나 신문에도 어린이용 토론 주제로 '진화론 VS 창조론'이 많이 언급되기도 하였고 말이다.  특히 나는 진화론에 관해서는 기억남는 기억이 많은 편인데, 가령 학창시절 소위 '신실한 기독교 신자'인 친구와 진화론을 두고 설전을 벌이다가 감정싸움까지 간 적이 여럿 있었다. 또, 그런 설전을 명명백백하게 이겨보겠다고,  도서관에서 원본을 번역한 600여쪽 진화론 책을 읽겠다고 덤빈적도 있었고 말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라서, 40여 쪽 읽고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여전히 진화에 대해서 왜곡된 시각을 갖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특히 나의 .. 2024. 6. 3.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8. 보이지 않는 손 보이지 않는 손의 아마 경제학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개념이 아닐까 싶다. 애덤 스미스의 저서 국부론에서 시장 경제 체제를 설명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가격 등이 알아서 조율된다는 개념이다.  의무교육 기간에도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되는 이 개념을 저자는 좀 더 의미적으로 분석, 확대 적용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점이 재밌었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대표되는 경제학의 이론과,  경영학에서 상품의 가격설정하는 실무의 괴리를 짚는다.  시장에서 자연 도태되어 살아남은 가격의 합리성과 이지적인 분석을 통해 설정된 가격 중 어떤 것이 더 적합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저자는 당연히 전자가 훨씬 유용한 방법이라고 단락지으며, 불필요하게 최적안 도출에 공수를 쏟는 경영학의 방식에 일침을.. 2024. 6. 2.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7. 일반의지 저자에 따르면, 장 자크 루소는 조직의 집합적 의사 결정 가능성에 대해본격적으로 처음 논한 사람이라고 한다. 루소는 그의 저서 사회계약론에서 '일반의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 때 일반의지란,  정당이나 의회제에 좌우되지 않는 시민 전체의 의지를 뜻한다. 그리고, 루소는 이런 일반의지에 기초한 통치야 말로 이상적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일반의지를 발췌해 내는 기술적 어려움을 언급하면서도 한편으론 SNS 등의 기술에 의한 집단지성을 고찰한다. 그리고, 사회적 여론을 빠르게 환기시킬 수 있는 SNS를 통해일반의지에 기초한 통치 모델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한다. 하지만, 나의 의견은 다르다.첫번째 이유로는, SNS를 통해 일반의지를 추출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오늘날 SNS는 양극화를 넘어서서, 다극화의 시.. 2024. 6. 1.
아태 지역 출장 : 웹 시스템 홍보 1박 3일 출장을 말레이시아로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동남아를 가본 적도 없었고, 회사 일적으로도 아태 지역과는 커뮤니케이션 할 일이 많지 않았어서낯설음이 인도나, 중남미보다 몇 배는 더 했던 거 같다.  총 4일 간의 세미나 중에서 마지막 4시간을 할당 받았다.사실 가기전에, 혼자서 4시간 짜리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까 싶었다. 팀장님이 웹 시스템 소개와 교육하려면 최소 4시간은 필요하다며 푸시하신 거였는데,발표자 한 명이 4시간 세미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건,무슨 전문적인 교육이 아니고서야,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그렇다고 팀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조언 받을 수 있는 사람도 없고,오직 팀장님의 20년전 이야기만이 준비하는 데 레퍼런스가 되었다. 처음에는.. 2024. 6. 1.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6. 리바이어던 영국의 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원래 구약성서에 나오는 괴물인 리바이어던을개개인의 자유와 안전을 박탈할 수 있는 권력을 갖는 거대한 권위체에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한다.리바이어던이라는 거대 괴수의 특성인 두려움과 거대함, 그리고 이 특성들을 거대 권위체가 가진채로 통치해야함을 주장한다. 이런 사상은 두가지 전제를 기본으로 한다 1. 인간의 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 2. 인간이 원하는 것이란 희소하며 유한하다  홉스의 생각에, 이런 세계관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투쟁상태에 빠진다.희소한 것을 다수가 원하므로, 이를 갖기 위해 지속적으로 싸움이 일어난다는 해석이다. 심지어, 강약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싸움은 지속적 소강상태에 돌입하기 어렵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홉스는, 이 세계를 필연적 디..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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