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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성장59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8. 보이지 않는 손 보이지 않는 손의 아마 경제학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개념이 아닐까 싶다. 애덤 스미스의 저서 국부론에서 시장 경제 체제를 설명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가격 등이 알아서 조율된다는 개념이다.  의무교육 기간에도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되는 이 개념을 저자는 좀 더 의미적으로 분석, 확대 적용하려는 시도를 한다는 점이 재밌었다.  저자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대표되는 경제학의 이론과,  경영학에서 상품의 가격설정하는 실무의 괴리를 짚는다.  시장에서 자연 도태되어 살아남은 가격의 합리성과 이지적인 분석을 통해 설정된 가격 중 어떤 것이 더 적합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저자는 당연히 전자가 훨씬 유용한 방법이라고 단락지으며, 불필요하게 최적안 도출에 공수를 쏟는 경영학의 방식에 일침을.. 2024. 6. 2.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7. 일반의지 저자에 따르면, 장 자크 루소는 조직의 집합적 의사 결정 가능성에 대해본격적으로 처음 논한 사람이라고 한다. 루소는 그의 저서 사회계약론에서 '일반의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 때 일반의지란,  정당이나 의회제에 좌우되지 않는 시민 전체의 의지를 뜻한다. 그리고, 루소는 이런 일반의지에 기초한 통치야 말로 이상적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일반의지를 발췌해 내는 기술적 어려움을 언급하면서도 한편으론 SNS 등의 기술에 의한 집단지성을 고찰한다. 그리고, 사회적 여론을 빠르게 환기시킬 수 있는 SNS를 통해일반의지에 기초한 통치 모델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측한다. 하지만, 나의 의견은 다르다.첫번째 이유로는, SNS를 통해 일반의지를 추출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오늘날 SNS는 양극화를 넘어서서, 다극화의 시.. 2024. 6. 1.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6. 리바이어던 영국의 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원래 구약성서에 나오는 괴물인 리바이어던을개개인의 자유와 안전을 박탈할 수 있는 권력을 갖는 거대한 권위체에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한다.리바이어던이라는 거대 괴수의 특성인 두려움과 거대함, 그리고 이 특성들을 거대 권위체가 가진채로 통치해야함을 주장한다. 이런 사상은 두가지 전제를 기본으로 한다 1. 인간의 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 2. 인간이 원하는 것이란 희소하며 유한하다  홉스의 생각에, 이런 세계관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투쟁상태에 빠진다.희소한 것을 다수가 원하므로, 이를 갖기 위해 지속적으로 싸움이 일어난다는 해석이다. 심지어, 강약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싸움은 지속적 소강상태에 돌입하기 어렵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홉스는, 이 세계를 필연적 디.. 2024. 5. 31.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5. 소외 마르크스는 그의 저서인 '경제학-철학' 초고에서  자본주의에 의해 인간은 필연적으로 소외를 겪는다고 설명한다. 총 4가지의 소외를 말하는데, 다음과 같다.  1. 노동생산물 2. 노동 3. 유적  4. 타인으로부터의 소외  마르크스는 인간은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에 의해  휘둘리는 존재로 격하됨을 설명하고자 한 듯 싶다.   마르크스의 이 아이디어는 오늘날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게 되었다.  각국의 사람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직 한 개의 국가를 제외하면, 가족이나 사랑 등의 무형적 가치를 꼽는다 점에서 마르크스의 설명은 틀렸다. 반면, 그 한 개의 국가가 한국으로,  돈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는 한국인들이 마르크스가 맞는 말을 했다는 증거로써 존재하니 말이다.  소득 대비.. 2024. 5. 28.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4. 반취약성 반취약성이라는 개념은 레바논 출신의 미국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에 의해 제안된 개념이다.  그는 작가이자, 인식론자이면서 금융파생 전문가로, 뉴욕 월가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인물이다.  그래서, 반취약성이라는 워딩 자체도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다.  가령, 탈레브는 사람들이 fragile의 반대말을 robust로 표현하는 것을 보고,  과연 그 말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강건한 비즈니스 모델도, 어느 계기를 통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  역사적으로 평범한 일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싶다. 이에, 탈레브는 fragile의 반대말이 robust가 아니라, antifragile, 한글 번역으로는 반취약성이라는 표현을 쓰게 된것이다. 반취약성이란 무엇인가?  취약함의 반대가 내구력이 있거나 강건함을 뜻하는.. 2024. 5. 28.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3. 권력거리 누구나 상사에게 반론을 제기할 때면, 심리적 저항감을 느끼기 마련이다.혹은, 아예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정도로 그 저항감이 강하던지. 네덜란드 헤이르트 호프스테더는 이를 국가별로 조사하는 데, 이런 저항감을 수치화하여 '권력거리 지수'라고 명명하였다. 이 조사는 IBM의 의뢰에 의한 6년간의 연구에 포함되는데, IBM의 연구 의뢰 목적은각국 지사 관리직과 부하직원간의 업무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파악하고,그리고 이러한 차이점이 지적 생산 활동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었다. 호프스테더는 여섯가지의 차이 요인을 정리하는데, 아래와 같다. 그 중에 하나는 물론 권력거리다. 1. 권력거리 지수 2. 개인주의 3. 불확실성 회피지수  4. 남성성 5. 장기적 적응 6. 자율성과 통제성.. 2024. 5. 28.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2. 내시 균형 경제학을 배울때 만나게 되는 내시 균형은, 이 내용을 정리한 존 내시의 이름을 딴 것이다. 존 내시는 게임이론의 기틀을 닦은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본업은 수학자로 미분기하학과 편미분방정식 연구에 공을 남겼다고 하며,리만 가설에 대해 연구헀다고 한다.  내시 균형이 설명하는 게임의 상황은, 서로 비협조적인 상황을 가정한다.이 비협조적인 게임 이론 상황 설명하는 것이 죄수의 딜레마로,서로 격리된 용의자들이, 상대방의 죄를 먼저 진술하면본인의 형량은 감형을 받고, 상대방의 형량은 괘씸죄가 적용되어 증가한다.단, 둘 다 진술할 경우, 혼자 진술했을 때보다 높지만, 괘씸죄가 적용된 형량보다 낮은 형량을 받는다. 둘 다 침묵할 경우, 중간의 형량을 받게 된다. 이 경우, 내가 범죄자라면 진술을 .. 2024. 5. 25.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1. 마태 효과 마태효과란 이익 우위가 누적되는 매커니즘을 뜻한다. 과학 사회학의 창시자인 로버트 킹 머튼이 정리한 것으로,마태복음의 다음의 구절을 참조하여 이름지었다. -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즉, 이득을 보는 사람은 계속 이득을 보고손실을 보는 사람은 계속 손실을 보는 매커니즘을 말하는 것이다.  저자는 마태효과를 다음의 실제 사회통계를 통해 설명한다. 통계학적으로, 입학월에 가깝게 태어난 아이가 멀게 태어난 아이보다 성취가 높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여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오래 산 만큼 경험과 지적수준의 발달이 높은 것이 자연스러우니까.가령,  초등학교 1-2학년 때는 10% 이상의 학습월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 두 그룹의 성취도는 분명 차이가 날 법하.. 2024. 5. 21.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0. 타자의 얼굴 타자의 얼굴이란, 프랑스 철학자 엠마뉘엘 레비나스가 정리한 표현이다.  여기서 타자란 단순히 타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이해할 수 없는 상태의 타인을 가리킨다고 한다. 레비나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바보의 벽이 가로막고 있어 말이 통하지 않는 상태'이다.  저자에 따르면, 레비나스의 저서를 계속 읽다보면, 타자의 의미가 점점 확대되어 꼭 사람을 지칭하는 건 아니라고 하는데 거기까지 공부하는 것은 나중의 일로 미루고자 한다.  저자는 타자론이 역사적 고찰로부터 나온다고 설명한다 정답으로 여겨졌던 것들이 역사적으로 부정되며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천동설과 지동설, 고전역학과 양자역학 등이 그런 관계라고 볼 수 있겠다.  즉, 타자론의 개념이란, 이해되지 않는 타자로부터 자신의 영역을 새로이..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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