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66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45. 반증가능성 영국의 철학자 칼 포퍼는 과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반증 가능성이 있으면 과학이다”라는 답을 남겼다. 예를 들어, "지구는 평평하다"는 명제는 반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학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것이다. F=ma 역시 반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학이다. 어딘가에서, 이 공식을 따르지 않는 현상을 관찰하는 순간 반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포퍼가 말하는 반증가능성이란, 어떤 명제가 진리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반증가능한 명제인가 아닌가를 뜻한다. 포퍼의 이론은 표면적으로는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어딘가 어색하다. 왜냐하면, 반증 가능성만으로 과학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왜 포퍼는 이런 주장을 하게 된 것일까? 포퍼가 이러한 주장을 한 이유는 .. 2024. 6. 22.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44. 에포케 에드문트 후설은 에포케를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 않고 판단을 보류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이는 언뜻 보면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지와 유사한 개념인데, 에포케는 단순히 판단을 멈추는 것을 넘어서, 무지를 자각하는 것을 기반으로, 생각의 프로세스를 재구성하는 것까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사과가 있다는 판단을 할 때의 에포케 과정은 아래와 같다. 사과가 존재한다는 객관적 실체를 원인으로 인식하는 것을 멈추고, 내가 사과를 보고 있다는 주관적 인식을 결과로 하는 사고를 멈춘다. 사과를 인식하고 있는 자신이 있다는 주관적 인식을 원인으로, 사과가 그곳에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인식을 결과로 한다. 보통은, 절대적인 결과를 내가 인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에포케적 사고는 인식된 결과를 .. 2024. 6. 22.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43.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언어학자인 페르디낭 드 소쉬르가 제시한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개념은 물건과 이름이 언어마다 매칭하는 논리가 다름을 지적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에는 '나비'와 '나방'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프랑스어에는 이를 구분하는 단어가 없다. 프랑스어에서는 이 둘을 동시에 지칭하는 '빠삐용(papillon)'이라는 단어만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나비와 나방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는 나비와 나방을 함께 통칭한다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비와 나방이라는 객체는 각 언어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지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소쉬르는 개념을 나타내는 언어를 '시니피앙(signifiant)'이라고 정의하고, 언어에 의해 표시되는 개념을 '시니피에(signifi.. 2024. 6. 22.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42. 변증법 독일의 철학자 게오르크 헤겔이 정리한 변증법은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론 중 하나다. 이 방법론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째, 테제로 정의되는 명제가 제시된다. 둘째, 이 명제에 대한 반대 명제인 안티테제가 제시된다. 셋째, 테제와 안티테제를 아우르는 진테제가 제시된다. 저자는 헤겔의 변증법은 원, 사각형, 원기둥의 예시로 쉽게 설명한다 혹자는 어떤 사물을 보면서 구형의 물건이라고 얘기한다. 반대로 다른 이는 사각형처럼 보인다고 얘기한다. 서로 상반되는 두 의견을 아우르는 의견으로, 이 사물이 사실은 원기둥이라는 새로운 차원의 개념을 도출하는 것, 이것이 변증법적 사고 방식인 것이다. 위의 예시에서 보듯이 변증법적 사고는 트레이드오프의 사고, 즉 흑백논리나 양자택일의 사고방식과 대립한다.. 2024. 6. 22.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41.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르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는 아마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철학 명제일 것이다. 언뜻 당연하게 보이는 이 문장은,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봐야 한다. 당시에는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대립이라는 종교적 사상적 분리로 인한 갈등이 뒤덮은 시기였다. 즉, 신에 진정한 의도에 의거한 진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쟁투가 즐비했던 시기로, 이에 피로감과 회의감을 느낀 데카르트가, 인간은 생각할 수 있으므로 존재한다는 것이 진리이며 생각에 의거한 진리에 도달할 수 있음을 발상하고, 역설한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면죄부로 대표되는 당대 역사적 배경을 상기할 때, 이런 발상을 공공연히 주장하는 것은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접근이다. .. 2024. 6. 22. 머신 러닝 학습_3 데이터 학습 전처리가 필수적인데, 가장 주요한 문제 중 하나는 Missing Values 문제다. 1.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누락되거나 2. 개념적인 관점에서 칼럼에 데이터가 입력될 수 없거나 등이 원인이 된다. (예컨데, 고속도로를 탈 일이 없는 주부의 자동차 데이터는, 고속 구간 주행 데이터가 계속 누락될 것이다 ) 이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 세가지 방법이 우선 제시될 수 있다. 1. Drop - NaN 데이터를 포함하는 칼럼 또는 로우를 학습데이터에서 제외 2. Imputation - NaN 데이터를 다른 데이터로 대체 / 이 때, 어떻게 대체할 값을 정할 것인지 방법론이 많다 3. Extention to Imputation - 임퓨테이션 확장 / 대체값 여부를 별도 표기하여 별도 알.. 2024. 6. 20.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40. 우상 프란시스 베이컨은 우상이라는 개념을 인간이 진정한 사고를 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로 정의한다. 이 때 인간이 가지는 오해와 편견인 우상을 4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이는 아래와 같다. 종족의 우상 - 인간이라는 종족 자체에서 비롯되는 자연적인 편견 동굴의 우상 - 개인의 경험에서 오는 주관적인 편견 시장의 우상 - 소문이나 거짓말, 전해들은 말로 인해 발생하는 편견 극장의 우상 - 잘못된 학설이나 법칙이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잡아 생기는 편견 종족의 우상이란, 인간 자체의 물리적, 정신적, 사회적 한계에 의한 편견을 갖는 것을 말한다. 가령, 인간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일부 왜곡해서 인지한다. 이런 물리적인 법칙에 의한 왜곡을 그대로 사고에 반영하는 것이 예시가 될 수 있다. 인.. 2024. 6. 18. 머신 러닝 학습_3 지금까지 결정트리 방식으로 진행했다.그리고 random_state 외에 별 다른 변수를 설정하지 않았다.이 경우, 모든 리프가 단일 값을 갖거나 모든 데이터 포인트가 동일 값을 갖는 경우까지 학습이 진행된다. 이런 경우 Overfitting이 발생할 수 있다.즉, 일반적인 경향성 기반의 판단을 하게 되는 게 아니라데이터의 지나친 바이어스와 세부사항까지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버피팅이 되지 않도록 모델의 변수를 최적화시켜야 한다,결정트리 모델의 경우, 모델의 Depth를 제어할 수 있다. 기본 골자는 같다. get_mae라는 함수를 선언한다. 이 함수는 맥스_리프_노드 값에 따라 모델을 학습하고, 예측하고, MAE 값을 반환하는 함수다 from sklearn.metrics import mean.. 2024. 6. 18. 머신 러닝 학습_2 Train 데이터를 통해 학습을 했기 때문에,Train 데이터에 대한 예측은 매우 정확할 수 밖에 없다. 다른 말로, Train 데이터를 갖고 예측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결과라서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어떤 학생에게 정답을 이미 알려주었는데,그 학생이 시험을 100점 맞았다고 해서,그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해서, 모든 내용에 통달해서 100점 맞았다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따라서, 갖고 있는 데이터 중 Train 데이터 셋과 Test 셋을 나누고 Train 데이터 셋으로 학습을 시킨 후학습시키지 않은 Test 데이터 셋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sklearn 라이브러리 model_selection 모듈에서 train_test_split 함수를 임포트한다 Train 데이터 셋과 Test 데이터 셋을 .. 2024. 6. 18.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39. 이데아 플라톤이 주창한 이데아(Idea)는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서양 철학의 오랜 역사를 관통해온 개념이다. 이데아는 '상상 속의 이상형'을 의미하며, 모든 개념에 대입될 수 있는 본질적인 형태를 말한다. 가령, 나무는 서로 다르게 생겼지만 인간은 모두 그것을 나무로 인식하는데, 이는 인간이 나무의 이데아라는 공통된 하나의 지식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데아가 존재하는 세계관은, 절대적인 이치와 법칙이 존재하는 세계관으로 이상향을 추구하는 존재로써 인간을 존재하게 한다. 플라톤은 이데아에 대한 이해를 현실 정치에도 대입하고자 했다. 즉, 사물과 법칙의 이상향을 이해하는, 이데아를 이해하는 철인이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플라톤은 실제 시라쿠사에서 본인의 철인 정.. 2024. 6. 17.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7 다음 반응형